'배임수재·횡령' 조현범, 항소심 앞두고 쏟아지는 의혹들
  • 장병문 기자
  • 입력: 2020.11.17 14:31 / 수정: 2020.11.17 14:31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동률 기자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동률 기자

시민단체 "조현범 엄벌해야" 진정서 제출[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시민단체들이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항소심을 앞두고 있는 조현범 사장의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현범 사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조현범 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 원 부과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항소심 공판에서 "대기업 오너 지위를 이용해 수억 원을 횡령하고 장기간에 걸쳐 저지른 범행에 비해 1심 선고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현범 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조현범 사장은 현재 경영 승계를 놓고 형제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번 항소심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 6월 부친 조양래 회장의 그룹 지분을 모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조현범 사장의 누나와 형은 반발했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분을 조현범 사장에게 넘긴 부친의 결정에 대해 성년후견을 신청했고,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도 뜻을 함께했다. 조현범 사장은 항소심 결과에 따라 경영권과 그룹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항소심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여러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고 있어 조현범 사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호사, 교수, 인권운동가 등 각계인사 10명은 지난 13일 조현범 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이들이 제출한 진정서에는 "피진정인(조현범)은 배임 및 횡령 사건뿐 아니라 2008년 엔디코프, 코디너스 주가조작 의혹, 2015년 프릭사(한국타이어 자회사) 매각 의혹, 한국아트라스BX (한국타이어 자회사) 소액주주 피해, 중소기업(한성인텍)에 대한 갑질로 회사를 망하게 해 2020년 국감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끊임없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논란들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교수, 인권운동가 등 각계인사 10명은 지난 13일 조현범 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더팩트 DB
변호사, 교수, 인권운동가 등 각계인사 10명은 지난 13일 조현범 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더팩트 DB

프릭사는 지난 2015년 알비케이홀딩스에 매각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다. 당시 프릭사는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었지만 돌연 매각이 됐고, 매각 금액도 65억 원에 불과했다. 프릭사를 사들인 알비케이홀딩스는 페이퍼컴퍼니로 소유주는 과거 조현범 사장과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확인돼 논란을 더하고 있다.

이후 한류타임즈는 2018년 프릭사 인수에 나섰다가 35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지급한 뒤 인수를 포기했다. 또 한류타임즈는 알비케이홀딩스와 함께 중고차 거래업체를 인수해 자금까지 대여했지만 2년도 안 돼서 모든 투자를 손실로 처리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알비케이홀딩스와 한류타임즈의 관계를 의심하고 나섰다. 한류타임즈의 소액주주들은 회사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고 조현범 사장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조현범 사장은 1심에서 반성의 뜻을 내비치고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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