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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결단' 조원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
입력: 2020.11.16 11:52 / 수정: 2020.11.16 11:52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임직원 일터 지키는 것이 최우선 가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16일 오전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를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한 뒤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도 다른 항공사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반세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 이제 대한민국 선도 항공사로서 국내 항공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원태 회장은 직원들의 일자리와 처우 등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조원태 회장은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두 회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두 회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 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포용하고 화합하겠다"며 "그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더팩트 DB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더팩트 DB

조원태 회장은 "윤리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을 원칙으로 고객 여러분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운영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편익을 향상시키고,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네트워크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 원으로, 내년 초 2조5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 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 원 등 총 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 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 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 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 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 뿐만 아니라, 영구채 3000억 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역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 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항공 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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