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하마평 인사들 잇단 '고사'에 안갯속…김태영 회장 연임설도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0.11.16 11:35 / 수정: 2020.11.16 23:54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오는 17일 2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롱리스트(후보군)를 확정하는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오는 17일 2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롱리스트(후보군)를 확정하는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최종구·윤대희·김용환 등 유력 후보군, 차기 연합회장직 고사[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하며 김태영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는 17일 2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롱리스트(후보군)를 확정한다.

현재까지 차기 연합회장 후보군으로는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은 차기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최종구 전 위원장은 영향력 있는 관(官) 출신 인사가 협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업계 의견에 힘입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앞서 최종구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1차 회추위가 열리기 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에게 "입후보할 생각이 없다"며 "업계 출신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하며 업계 일각에서는 김태영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팩트 DB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하며 업계 일각에서는 김태영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팩트 DB

또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윤대희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각오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기업의 생존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중요하고 긴박한 시기에 정책금융기관의 수장이 타 기관 인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가경제 위기 극복과 혁신 추진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역시 은행연합회에 차기 회장직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잇따라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자 일각에서는 김태영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롱리스트는 없다고 알려진 상황이지만, 김태영 회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들려온다"면서도 "그동안 연합회장의 연임 사례가 거의 없던 만큼 가능성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역대 회장 12명 가운데 고 정춘택 회장이 3·4대 연임을 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단임에 그쳤다.

한편, 회추위는 이달 중 후보를 확정해 은행연합회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 안건을 올릴 방침이다. 김태영 회장의 임기는 11월 30일까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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