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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허연수 부회장 그리는 '통합법인 GS리테일' 시장 판도 바꿀까 
입력: 2020.11.14 00:00 / 수정: 2020.11.14 00:00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제시할 통합법인 GS리테일의 경영 플랜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제시할 '통합법인 GS리테일'의 경영 플랜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2025년 목표 취급액 25조 원…중장기 플랜은?

[더팩트|이민주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으로 탄생할 '초대형 커머스 기업'이 불러올 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존속법인은 GS리테일로 합병 비율은 1대 4.22주다.

양사는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밝혔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 배경과 관련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 배경과 관련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 "온·오프라인 시너지" 간절해진 배경은?

합병 배경과 관련해 양사는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의 결합을 통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에서 다른 핵심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유통산업, 경쟁 구도 외에도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합병 추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간편결제, 영상 기술, 네트워크 기술 진화와 맞물려 온라인 수요을 흡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면서 테크 기업들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온라인 커머스에 뛰어들었고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검색 기반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다.

앞서 CJ오쇼핑 역시 2018년 7월 CJ E&M과 합병해 합병법인 CJ ENM은 출범했다. 양사 역시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창출 의지를 밝혔다. 목표는 2021년까지 2018년 대비 75% 외형 성장으로 삼았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사가 확보한 고객풀을 통합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 채널을 만들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사가 확보한 고객풀을 통합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 채널을 만들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 "가능성 확인했다"지만…구체적인 시너지 전략 있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통합법인을 통해 고객 확보와 상품 다양성 확보 등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시너지 전략은 크게 △통합 고객 △옴니채널 △상품 커버리지 확대 △물류 통합 및 투자다.

고객 풀을 살펴보면 GS홈쇼핑(GSSHOP) 1800만 명, GS리테일 1400만 명이다. 이들은 양사의 충성고객을 교환해 로열 고객을 기존 3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전체 고객DB 식별화를 통한 초개인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슈퍼, H&B스토어와 홈쇼핑, GSSHOP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플랫폼으로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사 물류망을 통합해 전국을 커버하는 B2B+B2C 물류망을 구축하고, 콜드체인망과 물류센터 등 택배망에 더해 전국 편의점과 슈퍼 점포를 전진기지로 삼고 물류 업계 탑티어(최상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병 3년 차를 맞은 CJ ENM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법인 GS리테일 역시 보다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측은 그간 GS25 점포 판매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을 받거나, GS리테일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고 공동 기획 상품을 출시하는 등 협업과 테스트 사업을 통해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 원을 목표로 통합법인 GS리테일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협업한 당시 모습.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 원을 목표로 통합법인 GS리테일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협업한 당시 모습. /GS리테일 제공

◆ "2020년까지 취급액 25조 원"…목표 실현 가능성은?

통합법인 GS리테일은 전략 실행을 통해 2025년까지 취급액을 25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성장분 외 합병 시너지만 5조 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준 양사의 취급액은 15조 원, 자산은 9조 원, 하루 거래량은 600만 건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취급액을 10% 이상 성장시켜야 한다.

특히 모바일을 사업을 현재 취급액 2조80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7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은 9조 원에서 12조 원, TV홈쇼핑 1조6000억에서 2조3000억 원, 슈퍼마켓 1조5000억 원에서 2조1000억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에서 선두권 자산 규모를 보면 롯데쇼핑 33조 원, 이마트 19조 원(연간 매출액), 네이버 쇼핑과 쿠팡은 17~20조 원(거래액 기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트렌드가 비대면, 온라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히 빠른 배송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통합법인 GS리테일의 강점이라하면 전국에 퍼져있는 오프라인 점포다. 편의점 점포만 해도 전국의 1만 개가 넘는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이커머스, 바로배송 쪽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합병만 한다고 해서 시너지가 뚝딱 나오지는 않는다. 계열사가 함께 상품을 기획하고 내놓는 수준은 통합법인 이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타격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플랜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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