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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HDC현산에 계약금 몰취 소송 제기…법적공방 시작
입력: 2020.11.10 16:48 / 수정: 2020.11.10 16:48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제기했다. /이선화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제기했다. /이선화 기자

지난 5일 계약금 2177억 원 몰취 소송 내…양측 입장 첨예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 HDC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신주 계약금 2177억 원을 지급했다. 이에 질권(담보)이 설정 돼 있어 이를 해지해달라는 것이다.

계약금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일찍이 예고돼 왔다. HDC현산과 채권단, 금호산업 등이 인수합병(M&A) 무산을 둘러싼 책임공방을 벌이면서다.

HDC현산은 작년 12월 2조5000억 원에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하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계약금으로 2500억 원을 납입했다. 이중 금호산업은 구주 3229억 원에 대한 계약금 10%(323억 원)를, 아시아나는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2조1772억 원에 대한 계약금 10%(2177억 원)을 각각 가져가기로 돼있었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에 재실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양 측은 공방을 거듭했고,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의 인수의지가 없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HDC현산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에 금호리조트 등 종속회사를 동의 없이 매각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기보다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가 무산된 상황에서도 HDC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임을 강조하며 금호산업에 책임을 돌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인수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강화한 것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HDC현산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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