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가 진행되며 국내증시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윈우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의 선거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트럼프 재선 예측에 IT관련주 '급등'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개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 대선 후보별로 관련된 업종이 엇갈린 결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현재 개표 상황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아직 개표되지 않은 격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곳이 많은 상황이다. 핵심경합주 중 한 곳인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했다.

4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16.40포인트(+0.70%) 상승한 2359.7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7.79포인트(+0.95%) 오른 826.25다. 국내 증시는 이날 대선 개표 영향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에 국내 IT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미국 빅테크 기업에 독과점 규제가 점쳐져 IT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이같은 이슈에서 자유로워 질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2시 27분 기준 네이버는 5.83%(1만6500원) 상승한 29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시각 카카오는 6.84%(2만3000원) 오른 35만9500원, 엔씨소프트는 7.03%(5만5000원) 상승한 83만7000원이다. 넷마블은 1.64% 올라 12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태양광, 풍력에너지 등 친환경주는 급락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수혜주로 꼽혀왔다.

같은시각 OCI는 전일대비 9.68%(6300원) 내린 5만8800원이다. 오성첨단소재는 23.74%(1010원) 내려 3245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에너지와 신성이엔지도 각각 9.84%(7230원), 11.49%(2735원) 내렸다.

또한 풍력테마주, 수소차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풍력테마주인 태웅은 13.24% 내렸고, 유니슨(-11.14%)과 동국S&C(-12.41%), 씨에스베어링(-9.91%)도 모두 내림세다.

수소차관련주인 한화솔루션은 11.21% 가량 하락했고, LG화학(-0.46%)은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바이든 후보는 향후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의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7000억 달러 중 3000억 달러를 인공지능(AI), 5G, 통신플랫폼, 전기차에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에 국내에서 바이든 수혜주로 친환경 사업 관련주들이 언급됐다.

현재 미국 대선 개표 현황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트럼프 우세지역이 155곳, 바이든 우세지역이 25곳이다. 이에 트럼프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에서는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선물은 현재 2% 이상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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