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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매출·매장 수 '내리막길'…로드숍 위기 대책 있나
입력: 2020.11.04 06:00 / 수정: 2020.11.04 06:00
토니모리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반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상생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토니모리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반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상생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토니모리 "가맹점주와 협의해 나갈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2017년 사드 사태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수년재 이어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로드숍을 운영하는 토니모리도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매장 수 감소, 매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로드숍 업계가 실적 부진에 대한 해결책으로 앞다퉈 '온라인 강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가맹점주와 갈등도 심화하고 있지만, 토니모리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에이블씨엔씨와 달리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2017년 19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2018년 50억 원, 2019년 2억74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17년 679개였던 토니모리 매장 수는 517개로 급감했다.

이에 토니모리는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아 신사업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데 이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뷰티·헬스 플랫폼'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7월에는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전사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자사 온라인몰에 뷰티 테크, 콘텐츠, 커뮤니티 등을 결합해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체질개선 작업은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몰을 확장하면서 기존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불거진 것. 온라인몰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이커머스와의 가격 차이가 커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유통망 재정비 과정에서 불거진 가맹점주들과 갈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불씨가 지펴졌다. 지난해 토니모리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를 열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가격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토니모리는 지난 3월 전국 가맹점 및 위탁 매장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8억 원 상당의 특별지원책을 마련하고 O2O 기반 서비스인 '픽스토어'를 도입해 온라인 몰 수익의 일부를 가맹점과 나누겠다면 대안을 제시했지만, 가맹점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가맹점주는 "자사몰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등 많은 곳에서 가격 차이가 커 픽스토어 도입 후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에서 운영하는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 미샤도 온라인 채널 강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불거졌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상생안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국감에 출석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와 잇달아 상생 협약을 체결했고, 에이블씨엔씨도 가맹점 전용 상품을 50%로 확대하는 등의 상생안을 밝혔다.

하지만 토니모리 측은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이번 공정위 국정감사에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주들과 꾸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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