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더팩트DB |
다음주 중 회원사 투표로 선임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3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7일 2차 회의에서 정 이사장을 비롯해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 중 진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정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정 이사장은 다음주 중 회원사 투표를 거쳐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김용덕 현 회장의 임기는 5일까지다.
1962년생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상임위원을 지냈다. 2015년에는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7년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았으며 지난 1일 임기가 종료됐다.
정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 2023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저금리 등의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실손보험 개정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차기 협회장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정 이사장이 중앙부처와 금융당국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손보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여 년간 손보협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관료+마피아 합성어) 비판 여론이 거셌던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았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