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단일 국가 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더팩트 DB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만…"수소전기차 대중화 한 발 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단일 모델로는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 대를 달성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총 판매 1만 대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10월 말 현재) 5079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넥쏘 1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만 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넥쏘는 세계 최고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4987대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만 대를 기록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편의 기술이 대거 탑재된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km이며 최고출력 113kW(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395N·m)의 힘을 발휘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8년 수소전기차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세계적 권위의 레드 닷 디자인상과 IDEA 디자인상을 2018년 잇따라 수상하고 올해 7월에는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에서 '매우 뛰어난 차'로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 간 수소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한 넥쏘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라며 "아울러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한층 확고히 하고, 우리나라도 수소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넥쏘 1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울산공장에서 '넥쏘 1만 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넥쏘 1만 번째 고객 임현석씨와 아들(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넥쏘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고 국내 부품사들과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과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면 수소사회 진입 역시보다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 생산비용까지 낮아질 경우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넥쏘를 필두로 트럭과 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쏘 외에도 현대차그룹의 대표 전기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Ⅲ EV'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 대(포터Ⅱ 일렉트릭 6832대, 봉고Ⅲ EV 3297대, 2020년 10월 9일 기준)를 넘어섰다. 소형 전기트럭 1만 번째 고객 차량인도식도 넥쏘 1만 번째 전달식이 열린 30일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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