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전주 대비 0.10%, 0.23%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
수도권 전셋값도 0.23% 올라 64주 연속 상승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0주 연속, 수도권은 64주 연속 올랐다. 전국 전셋값도 0.22% 오르면서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지난주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0.08% 오르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가 다시 상승 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서울은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1%에서 이주 0.19%로 확대됐고, 강남구(0.10%→0.18%), 서초구(0.10%→0.16%)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강동구도 전주 0.10% 상승에서 금주 0.16%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 외에도 동작구(0.09%→0.14%), 금천구(0.07%→0.12%), 성북구(0.09%→0.11%), 도봉구(0.06%→0.09%) 등 다수 지역에서 전셋값이 전주보다 올랐다. 강북구(0.06%→0.08%)와 은평구(0.06%→0.07%)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하면서 6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후인 0.22%(8월 첫째 주) 오르면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가 2개월가량 상승 폭이 둔화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