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확산되며 각국 봉쇄조치가 시작되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태국 방콕의 한 증권사 시황판. /AP.뉴시스 |
상하이종합지수, 1.02% 하락한 3235.76에 개장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3.48포인트(-1.02%) 하락한 3235.76에 장을 열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대비 106.11포인트(-0.82%) 하락한 1만2687.64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1.06% 하락한 2만3170.76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오전 11시 28분 기준 코스피가 2303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0.98포인트(-1.75%) 하락한 2304.2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은 6.95포인트(-0.86%) 내린 799.25다.
미국과 유럽 주요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하자 29일 오전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캡처 |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것은 간밤 미국 및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만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3.53%, 3.73%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78% 급등해 지난 6월 15일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유럽증시도 28일(현지시간) 4%대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장대비 503.06포인트(-4.17%) 내린 1만1560.5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59.54포인트(-3.37%) 빠진 4571.1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2963.01로 107.06포인트(-3.49%) 내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증시의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강도 높은 봉쇄 조치가 발표되면서다. 유럽국가 중에서도 독일은 4주 동안 술집과 식당의 실내 영업이 금지됐다. 프랑스는 12월 1일까지 최소 4주간 전국 봉쇄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실내 레스토랑에 일제히 폐쇄령을 내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입원 환자·사망자가 급증하며 추가 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가뜩이나 취약해진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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