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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부터 우버까지' 인재 수혈 속도내는 쿠팡 속내는?
입력: 2020.10.29 12:00 / 수정: 2020.10.29 12:00
쿠팡이 청와대부터 우버 출신까지 외부 인사를 줄 영입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더팩트 DB
쿠팡이 청와대부터 우버 출신까지 외부 인사를 줄 영입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더팩트 DB

경영관리총괄·CTO 외부 영입…쿠팡 "좋은 방향으로 이끌 인재 모셔온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청와대 출신 법률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우버 최고기술책임자를 자사 CTO 자리에 앉히는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쿠팡은 전날(28일)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강 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법학대를 나와 사법시험(33회) 합격 후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국회 파견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 심의관을 지냈다.

지난 2011년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사직한 후 청와대에 들어가 주목을 받았으며,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이후인 2013년부터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기업 형사 소송을 대리했다.

새롭게 합류한 강 사장은 앞으로 쿠팡의 법무 및 경영관리 분야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쿠팡은 4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쿠팡 3인의 대표이사는 김범석(창업자), 고명주(인사 총괄), 박대준(신사업 부문)이다.

이날은 투안 팸 전 우버(Uber)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CTO로 영입했다.

팸 CT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및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VM웨어 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다.

쿠팡은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에,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를 신임 CTO로 영입했다. /쿠팡 제공
쿠팡은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에,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를 신임 CTO로 영입했다. /쿠팡 제공

지난 2013년에는 세계 최대의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에서 7년간 CTO로 재직하면서 우버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팸 CTO는 세계 각국 도시의 교통 상황과 기사 및 승객의 수요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결하는 최첨단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9월에는 인사전략 전문가 김기령 전 타워스 왓슨 대표를 부사장에 앉혀, 인사 전문가 조직(HR CoE)을 이끌도록 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 인사 총괄부터 글로벌 HR컨설팅 기업 대표까지 HR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쿠팡의 경쟁력인 로켓배송 혁신을 위해 전준희 '이스트소프트' 창업자를 개발총괄 부사장을 앉히기도 했다. 전 부사장은 국내 유명 IT기업 창업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구글, 우버 등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개발환경을 두루 경험한 컴퓨터 사이언스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다.

업계는 '폭풍 인재영입'과 최근의 전방위적 사업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한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내년을 목표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최근 사업 목적에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과 부가통신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와 더불어 특허청에 '쿠팡와우 플레이', '쿠팡 스트리밍'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전날에는 택배 사업 자격 취득에 나섰다.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는 국토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자격 취득 시 쿠팡은 직매입 상품 외 외부 업체들의 상품을 배송하는 택배 사업을 할 수 있다.

업계는 쿠팡이 사업의 전방위적 확장을 위해 잇달아 주요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선화 기자
업계는 쿠팡이 사업의 전방위적 확장을 위해 잇달아 주요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선화 기자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꾸준히 각계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알려진 것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쿠팡으로 갔다고 알고 있다"며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렇다 할 공통점을 발견하긴 어렵지만 해외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유명한 전문가를 영입을 알리는 것이 투자 유치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정·관계 출신, 법률 전문가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대관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꾸준히 관련 인사를 영입해왔다. 지난 7월에는 추경민 서울시 전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4월 총선 직후에는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 보좌관과 김종선 미래통합당 보좌관 등을 잇달아 영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도 그렇고 배송기사 등 물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이런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며 "이는 곧 상장 준비와도 연결해볼 수 있다. 상장을 위해서는 잡음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조직이 커지다 보니 인력이 필요했고, 워낙에 자사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찾고 있었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데려오는 것이 회사에도 좋은 방향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사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해 데려온 것은 아니다.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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