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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쓱데이 포문 연 스타벅스…'땡큐박스' 인기는 글쎄?
입력: 2020.10.28 15:00 / 수정: 2020.10.28 15:00
스타벅스가 27일부터 쓱데이 사전 행사로 땡큐 박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
스타벅스가 27일부터 쓱데이 사전 행사로 '땡큐 박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

'한정 판매' 안 통했다…외면 요인은 '가격'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 가격에 도박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스타벅스가 한정판을 앞세워 신세계그룹 쇼핑행사 '쓱데이'의 포문을 열었으나, 예상외로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쓱데이 사전 행사의 일환으로 '땡큐 박스' 출시하고 한정 판매를 시작했지만 '줄서기 대란'도, '당일 완판'도 없었다. 고객들은 '재고 떨이' 논란을 빚은 럭키백의 전례를 의식한 듯 땡큐 박스 구매를 꺼렸다.

28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날(27일) 2020년 대한민국 쓱데이 사전 행사를 시작했다.

주요 행사는 '스타벅스 땡큐 박스' 판매다. 이외에도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객에 두 배의 별을 적립해주거나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 구매 시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땡큐 박스는 무작위로 상품이 들어 있는 랜덤 박스 상품이다. 구성품은 △기 출시 보온상품 중 랜덤 1종 △기 출시 펜슬케이스 1종 △미출시 신규상품 중 랜덤 1종이다. 가격은 6만8000원이며 무료 음료나 텀블러 쿠폰은 제공되지 않는다.

판매 이틀차인 28일 서울 시내 매장 수 곳을 방문한 결과, 모든 매장에서 땡큐 박스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민주 기자
판매 이틀차인 28일 서울 시내 매장 수 곳을 방문한 결과, 모든 매장에서 땡큐 박스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민주 기자

◆ '완판 없었다' 관심 고객 있지만…구매로는 안 이어져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고객들 대부분은 땡큐 박스에 관심이 없었다. 호기심에 땡큐 박스를 살피는 고객은 있었으나 실제로 이를 구매하는 고객은 드물었다.

27~28일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7곳을 들려 땡큐 박스 판매 상황을 확인했다.

판매 첫날인 27일 오후 방문한 모든 매장에 땡큐 박스가 남아있었다. 매장별 입고 개수는 11~12개까지 다양했다.

이날 오후 5시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몰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40여 명의 고객이 모든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이 매장에 입고된 땡큐 박스는 12개였으며, 이날 7개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다른 매장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스타벅스 매장에는 5개 땡큐 박스가 남아있었다. 입고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판매 이튿날인 28일에도 여전히 땡큐 박스를 사는 고객을 만나긴 힘들었다. 이날 오전 마포구 소재 몰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10개 땡큐 박스가 남아있었다.

오전 9~11시까지 40여 명의 손님이 드나들었으나, 땡큐 박스를 사는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매대가 계산대 인근에 있는 덕에 대기 고객들이 땡큐 박스를 살폈으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땡큐 박스를 둘러보던 여성 고객은 럭키백을 살피는 동행인에게 "럭키백(스타벅스 랜덤 박스) 같은 것이네"라며 "무슨 상품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사지마"고 말했다.

같은 날 방문한 은평구, 마포구, 종로 소재 매장에도 5~10개의 땡큐 박스가 남아있었다. 매장별 입고 수량은 11~12개였다.

고객들은 구성품이 3개에 불과한 땡큐 박스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민주 기자
고객들은 구성품이 3개에 불과한 땡큐 박스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민주 기자

◆ "럭키백이 나은 것 같네요" 아쉬운 목소리도…

고객들은 땡큐 박스 구성품에 대해 불만족한 분위기다. 랜덤으로 상품이 나온다는 위험을 감수하며 구매하기에는 구성품이 부실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타벅스의 신년 프로모션 '럭키백'과 비교할 때 구성품이나 가격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지난 2007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상품으로 매년 1월 판매하고 있다. 럭키백에는 텀블러와 음료 쿠폰, 멀티백 등 10가지 MD(기획상품)가 들어있다. 가격은 지난해 6만3000원, 올해 6만8000원이다.

럭키백은 매년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끄는 상품으로 매년 판매 당일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으나 올해는 '재고떨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인기가 시들했다.

28일 마포구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한 여성 고객은 "럭키백이 나은 것 같다. 가성비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며 "럭키백은 텀블러가 담겨 있는 가방 자체도 쓸 수 있고 MD도 더 많이 들어있다. 보온 텀블러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럭키백과) 가격이 같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날 은평구 스타벅스에서 만난 여성 고객은 "오늘 출시가 됐다고 해서 반은 포기하고 왔는데 아직 (재고가) 있어서 놀랐다"며 "출시 소식은 SNS를 통해 봤다. 구성품 정보를 확인하고 사려고 매장에 온 것인데 막상 많으니 '안 좋은 건가' 싶어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고 전했다.

한 스타벅스 직원은 "(땡큐 박스)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어보는 고객은 있다"며 "어제(27일) 오후즘 두 개가 팔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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