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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묻지마 투자 없다"…개미 공모주 투자 변화 어떻게?
입력: 2020.10.28 12:25 / 수정: 2020.10.28 12:25
공모주 투자가 무위험 수익이라는 공식이 깨지며 향후 IPO시장에서 나타날 투자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 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식. /사진공동취재단
공모주 투자가 무위험 수익이라는 공식이 깨지며 향후 IPO시장에서 나타날 투자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 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식.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IPO입성 업체 17곳 이상 예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IPO(기업공개)시장 입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최근 공모주 투자가 무조건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새로운 투자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빅히트는 전일대비 4.17%(6500원)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상장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고 현재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0%가량만을 웃도는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하락 뿐 아니라 공모가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상장사들도 있다. 지난 26일 기준 올해 상장한 회사는 모두 59곳이다. 이중 42곳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나머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제놀루션(164%), 서울바이오시스(141%) 등은 공모가대비 플러스 성적을 냈지만 비비씨(-41%)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엔피디, 미코바이오메드 등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30%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이 다양한 양상을 보이자 대어급 기업의 상장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한동안 공모주 시장에 불었던 열풍은 일부 꺼진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약 53조 원으로, 지난 23일 대비 2조 원 넘게 감소했다.

이에 공모주 투자는 무위험 수익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영끌(영혼까지 끌어 투자한다, 최대치로 투자한다는 의미의 은어)'해 일단 공모주를 사들이고 상장 한 뒤 시장 가격에 매도하는 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남은 4분기와 내년 초까지 IPO시장 입성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줄을 서 있다.

이달 들어 미코바이오메드, 피플바이오가 상장했고 바이브컴퍼니, 위드텍, 센코 등이 이달 중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달 중에는 티앤엘, 소룩스, 포인트모바일, 클리노믹스, 알체라, 모비릭스, 고바이오랩, 네패스아크, 퀀타매트릭스, 하나기술, 제일전기공업 등이 코스닥 상장을 예정 중이다. 또한 교촌에프앤비, 명신산업, 에이플러스에셋 등이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남은 4분기와 내년 초까지 IPO시장 입성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5일 빅히트 청약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 /박경현 기자
남은 4분기와 내년 초까지 IPO시장 입성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5일 빅히트 청약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 /박경현 기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공모주 투자와 관련해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에 쏠린다. 상장 후 매물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수익률이 양극화 되는 것을 보며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먼저는 빅히트를 기점으로 공모주 열기가 꺼졌다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업별로 옥석을 가리는 신중한 접근이 커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에 대한 정보력을 키우는 한편 업종별 상승 전망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뜨거웠던 몇 차례의 IPO 투자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의 전략 또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기업공개를 하는 이유는 자본을 확보하고 주주들과 보다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다"며 "IPO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 호흡을 탑재하는 투자자들의 IPO투자 전략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4분기 IPO시장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장이 몰리는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종목별 추이를 살펴 잘 참여했을 때 오히려 기회를 얻을 만한 시기라는 시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하는 업체들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만 보더라도 가치가 수십 조 원에 달해 향후 증시회복 등과 맞물린다면 시장은 열기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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