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 "장기적인 관점서 매출 성장 이뤄낼 것"[더팩트|문수연 기자] '얄피만두'(얇은피 꽉찬속 만두)와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로 냉동만두, 냉동피자 시장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 풀무원의 성장세가 한풀꺾인 모양새다. 얇은 만두피와 피자엣지를 강조하며 시장 2위까지 빠르게 성장했지만 '반짝인기'에 그치는 것 이냐는 해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얄피만두'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20만 봉지,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9월 20.8%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시장 4위에서 2위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출시 두 달 만에 100만판을 팔았으며 올 1분기 20.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냉동피자 시장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풀무원의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15%까지 하락하며 46.3%로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과 격차는 3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점유율 12.2%를 기록한 해태제과와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풀무원의 전체 만두제품 가운데 '얄피만두' 매출 비중은 지난해 71.4%에서 39.4%로 하락했다. '얇은피 꽉찬교자' 등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오히려 매출 비중이 떨어지면서 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냉동피자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풀무원은 냉동피자 시장에서 20.7%를 차지하며 2위에 올라섰지만, 점유율 49.1%를 기록한 오뚜기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냉동피자 생산량을 50% 확대하며 시장 1위에 도전한다고 밝혔지만, 15.7%를 기록한 3위 CJ제일제당이 미국 점유율 2위 업체인 슈완스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냉동피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2위 경쟁조차 치열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이 얇은 피와 엣지를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출시 초반 시장에서 급성장했지만 결국은 소비자들은 토핑 맛에 더 중점을 두고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반이라 이제 출시 1년 된 제품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 바라보며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