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출 허가를 받았다. /더팩트 DB |
미국 상무부, 대 화웨이 거래 승인
[더팩트|이민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대 화웨이 거래 승인'을 받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계속 공급하도록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으로부터 대 화웨이 거래 승인을 받은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이번 승인은 지난 9월 15일 발효된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당시 미국 소프트웨어 장비를 사용해 생산된 물품을 화웨이와 자회사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주요 기업의 대 화웨이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재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은 지난 9월 14일부터 화웨이에 패널 공급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 대 화웨이 거래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지난 9월 14일 미국이 발효한 대 화웨이 제재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미국 소프트웨어 장비를 사용해 생산된 물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안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이번 승인과 관련해 업계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부품부터 허가를 내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인텔이 화웨이에 일부 제품 공급 허가를 받았다.
한편 반도체 업계 추산 삼성전자 화웨이 매출은 한 자릿수 후반(7조 원대)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매출 10%(3조 원대)가량이 화웨이 거래분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화웨이 3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3분기 매출은 2173억 위안(36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신장하는 데 그쳤다. 화웨이는 올해 초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