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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은행장에 "사모펀드 판매 관행 바꿔야" 주문
입력: 2020.10.27 08:37 / 수정: 2020.10.27 08:3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펀드 불완전판매로 추락한 신뢰 회복과 소비자 피해 구제를 당부했다. /남윤호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펀드 불완전판매로 추락한 신뢰 회복과 소비자 피해 구제를 당부했다. /남윤호 기자

소비자 피해 구제 당부…은행권 "노력 중" 강조

[더팩트|이민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옵티머스·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주문했다.

27일 윤석한 금융감독원장은 전날(26일) 서울 마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먼저 윤 원장은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초래된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구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앞으로는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펀드 판매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거래 확산 등으로 점포 축소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 비상경제 속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윤 원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 비상경제 속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윤 원장은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은행권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행권은 코로나19 비상경제 속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205조 원의 금융지원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에서 10월 22일까지 실행한 신규 대출액은 104조 원, 만기 연장액은 100조 원 등이다. 또 내년까지 3년간(2019~2021년) 동산 금융, 기술금융, IP(지적재산권) 금융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100조 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만들어 시행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라임 사태 관련 판매사인 은행에 대한 징계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은행 제재는 더 기다려야 한다"며 "29일과 11월 5일 그때 증권사를 볼 거고 끝나야 은행 쪽으로 가니까 시간이 좀 있어야 할 텐데 가능하면 금년 내로 좀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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