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택배기사 보호대책 발표 "심야배송 중단"
  • 이민주 기자
  • 입력: 2020.10.26 15:26 / 수정: 2020.10.26 15:26
한진은 26일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심야배송 중단 등을 발표했다. /임세준 기자
한진은 26일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심야배송 중단 등을 발표했다. /임세준 기자

분류지원 인력 1000명·자동 분류기 도입 약속[더팩트|이민주 기자] 한진이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26일 한진은 최근 잇단 택배기사 사망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내달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심야배송 중단에 따라 당일 미배송된 물량은 다음날로 넘어간다.

한진은 '심야배송 중단' 외에도 △분류지원 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 보호 조치 마련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을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만 일이 몰리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유지할 수 있도록 업무 형태를 개선하기로 했다. 물량이 급증하는 설날·추석 등 시기에는 필요 차량 및 인원을 더 투입한다.

또 택배기사의 분류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분류지원인력 1000명을 투입한다. 전국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따라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분류지원인력 투입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한진은 택배기사가 배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심야배송 중단과 더불어 분류지원인력 1000명 투입, 자동 분류기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동률 기자
한진은 심야배송 중단과 더불어 분류지원인력 1000명 투입, 자동 분류기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동률 기자

분류 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500억 원을 들여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내년 우선 적용 가능한 터미널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한진은 자동 분류기 도입이 아침 분류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를 덜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3년까지 택배 부문에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선정릉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평소 심야배송을 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택배기사 사망에 CJ대한통운 역시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분류지원인력 4000명 투입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 △건강검진에 뇌심혈관계 검사 추가 등을 약속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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