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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서울에 오피스텔 전세는 없나요?"
입력: 2020.10.24 06:00 / 수정: 2020.10.24 18:52
전세대란이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 권역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을 찾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더팩트 DB
'전세대란'이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 권역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을 찾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더팩트 DB

전세 수요 못 따라가는 공급 물량…청년층 월세만 '전전'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전세대란이 갈수록 격심해지는 가운데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물량 찾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렵게 취직을 했지만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 힘들다"는 사회 초년생들의 토로글이 잇따른다. 수도권 외곽에 사는 젊은층들의 경우 전세대출을 받아 서울 오피스텔 전셋집이라도 구하고 싶지만 물량 자체가 드물기도 하거니와 값을 감당하기 벅차다는 견해다. 실제 최근 대부분의 공인중개업체에서는 서울은 아파트만이 아니라 오피스텔도 전세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직군의 회사가 몰려 있는 강남권에서는 근래 '괜찮은' 오피스텔 전세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강남구 대치4동 소재 D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세가 아예 없진 않다. 하지만 입주 시기가 엄청 임박하지 않은 이상은 추천하기 어려운 매물이다. 전용면적 24㎡(7~8평) 정도라고 치면 구축이라도 적어도 2억 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전세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강남권이지만 업무지구와 동떨어져 있는 주택가 개포동 일대의 경우에도 전세는 쉬이 나타나지 않는다. 개포동 소재 G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이 동네는 다 아파트고 오피스텔이 잘 없다. 현재 나와 있는 오피스텔 전세는 확인되지 않는다. 오피스텔 월세는 좀 있는데 전용면적 24㎡ 월세가 한 100만 원 선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증금은 집 주인과 논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젊은층의 경우 계속해 월세만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정원 기자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젊은층의 경우 계속해 월세만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정원 기자

또 다른 업무지구인 광화문 일대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종로구 종로1가 소재 L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요새 오피스텔 올(All) 전세는 없다고 보면 된다. 정말 괜찮게 나온 매물이 하나 있긴 하다. 실평수가 거의 11평이 나오는데 1억8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이라면서 "전세로 따지면 2억2000만 원 정도 하던 곳인데, 집 주인이 살짝 세금 값만 받겠다며 싸게 내놨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무지구와 거리는 조금 있지만 다소 저평가돼온 동대문구 일대에서도 오피스텔 전세 구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동대문구 장안동 S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우리 사무실에서 동대문구 물량은 거의 다 커버하고 있는데 올 전세가 정말 드물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과 도보 20분정도 거리에 매물이 복층 포함해 몇 개 있긴 한데 1억4500만~2억5000만 원"이라고 답변했다. 해당 전세 매물은 약 10~12평 정도였다.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쉬이 넘보기 힘든 수준까지 치솟았다. 대다수 사회초년생들은 계속해 월세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고, 자금난에 늘상 허덕이곤 한다. 최근에는 월세가격도 계속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청년층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다주택자들이 세금 문제로 전입신고를 막거나 매매로 돌리는 경우가 늘면서 오피스텔 전세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사회초년생이나 젊은층의 경우 계속해 월세만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없으면 정상가격이라는 게 없다"며 "협상 가격이 곧 가격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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