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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용' 렘데시비르, 美 FDA 정식사용 승인
입력: 2020.10.23 10:23 / 수정: 2020.10.23 10:23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미국 FDA의 정식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램데시비르. /이동률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미국 FDA의 정식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램데시비르. /이동률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 개발 렘데시비르, '첫 코로나 치료제'로 인정

[더팩트|이민주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정식사용 승인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의 정식 허가를 냈다.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정식사용 승인에 따라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같은 날 자료를 내고 "미 FDA가 항바이러스 약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며 "내부 제조 역량을 늘리고 외부 제조망을 확대해 다음 주께 전 세계적으로 임상상 적절한 환자 치료에 약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사이언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과민성 반응 환자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동률 기자
렘데시비르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과민성 반응 환자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동률 기자

한편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었으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주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성인과 12세 이상 환자(몸무게 최소 40㎏)를 상대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 반응 환자 등엔 사용이 금지되며, 투약 후 발열과 혈압 변화, 빈맥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올해 연말까지 200만 명 투여분 이상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하고, 내년에 수백만 회분을 추가로 더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치료 기간 이 약물을 투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렘데시비르 외에도 덱사메타손,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 등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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