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이 KB캐피탈의 3억 달러 규모 달러채권 발행에 참여해 첫 외화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외화채권 첫 발행…3억 달러 조달 완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KB증권은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이 KB캐피탈의 3억 달러 규모 달러채권 발행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첫 외화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의 여신 전문회사로, 이번 외화채권 첫 발행을 통해 미화 3억 달러(약 3400억 원)를 조달했다. 이에 국내 여신전문회사 중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 외화채권 발행사가 됐다. 수요예측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최초 모집금액의 4배에 해당하는 결과를 거뒀다.
이번 KB캐피탈 달러채권 발행에서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은 시티그룹, 크레디아그리콜과 나란히 공동대표주관사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원화채권 발행시장에서 쌓아온 가격산정 역량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그간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정보 공유가 자유로운 해외 신디케이트 전담 조직이 없어 발행가격 등을 조율하는 프라이싱 부문에서 약점을 보여왔다"며 "KB증권은 올해 홍콩현지법인에 신디케이트 전담조직을 신설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외화채권 프라이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번 발행을 계기로 글로벌 채권발행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 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원화채권 발행시장을 넘어 외화채권 발행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복안이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이번 KB캐피탈 달러채권 발행 대표주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우량기업 및 공기업 주관 트랙레코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원화채권뿐 아니라 외화채권 발행시장에서도 KB증권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정부의 국내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침 등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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