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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통화스와프 '64조→70조' 확대 체결
입력: 2020.10.22 15:53 / 수정: 2020.10.22 16:09

기획재정부는 22일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규모를 기존 64조 원에서 70조 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기획재정부는 22일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규모를 기존 64조 원에서 70조 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국은행, 중국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연장계약…계약기간 3년→5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인민은행과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갱신계약은 기존계약(2020년 10월 10일 만료)보다 규모와 기간을 확대했다. 스와프 규모는 70조 원 규모로 기존 64조 원보다 규모를 늘렸다. 계약기간도 5년으로 기존 3년에서 2년 늘어난 수치다.

통화스와프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 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은은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규모는 우리나라가 맺은 통화스와프 중에서 미국(60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2002년 2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된 이후 2005년 40억 달러, 2008년 300억 달러, 2011년 560억 달러로 점차 확대됐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합의 과정에서 난항이 빚어졌음에도 같은 규모로 3년 연장됐다.

한편, 한은은 현재 1962억 달러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곳은 미국(600억 달러), 중국(590억 달러), 스위스(106억 달러),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호주(81억 달러), 아랍에미리이트(54억 달러), 말레이시아(47억 달러) 등이다. 캐나다와는 사전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고 아세안+3 국가와 384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와프(CMIM)를 체결 중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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