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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아파트 없던 도봉구·관악구마저…서울 전 지역 '강남화'
입력: 2020.10.20 09:06 / 수정: 2020.10.20 09:06
올해 서울 내 전 지역에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아파트값 10억 원은 이제 예삿일이 됐다. /윤정원 기자
올해 서울 내 전 지역에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아파트값 10억 원은 이제 예삿일이 됐다. /윤정원 기자

중저가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 추이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10억 원 초과 아파트가 전혀 없던 관악구, 도봉구에서도 올해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전 지역이 '10억 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이제 10억 원은 강남권 대형 아파트가 아닌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 지역에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남부·동북권 내에서도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남부·동북권 지역별 10억 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구로구 3.4% △금천구 2.6% △노원구 1.7% △관악구 0.6% △강북구 0.5% △도봉구 0.1% 등의 순이다. 관악구와 도봉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억 원 초과 아파트가 전혀 없었던 곳이다.

2016년 이후 연평균 10% 내외 수준을 보이던 10억 원 이상 고가주택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최고 24.6% 수준까지 높아졌던 바 있다. 반포동과 대치동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아파트들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가격을 이끌었다. 인근 준신축 아파트들 또한 랜드마크 단지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며 동반 상승했다.

강남권 내 1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윤정원 기자
강남권 내 1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윤정원 기자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일컬어지는 지역들 내 아파트들도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해와 올해 1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용산구 68.9%→75.6% △송파구 56.5%→62.1% △성동구 36.6%→52.8% △광진구 35.9%→50.4% △마포구 35.3%→41.5% △동작구 25.8%→36.7% 등이다.

여기에 강동과 동작, 마포, 성동 등 대규모 재정비사업이 완료된 지역들의 신축 전용면적 84㎡가 10억 클럽을 형성했다. 서대문과 동대문, 금천, 관악, 구로 등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았던 지역들마저도 신축아파트 중심으로 이른바 10억 키 맞추기에 편승해 서울 전체의 가격수준을 끌어올렸다.

다만 올해 서울 전체 10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22.8%로 집계됐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 내 1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동기간 강남구 아파트 내 10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6.1%포인트(86.3%→80.2%) 줄었고, 서초구도 2.6%포인트(82.6%→80%) 감소했다.

10억 원 이상에 거래되는 아파트는 점차 국민주택 규모로 수렴하고 있다. 과거 10억 원 이상 거래되는 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면적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넓어지는 중이다. 지난 2016년까지 10억 이상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은 123.09㎡였으나 2020년에는 98.28㎡로 집계됐다. 10억 원이라는 가격은 고가 아파트나 대형 아파트가 아닌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규제 등으로 강남권 10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긴 했으나 이를 집값 안정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도 10억 원 초과 아파트가 나오면서 제2·3의 강남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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