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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표절 논란' SPC 파리바게뜨, '비난' 아닌 '응원' 받은 이유
입력: 2020.10.18 00:00 / 수정: 2020.10.18 00:00
파리바게뜨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감자빵이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한 한정판 출시 제품으로 알려져 비난 대신 응원을 받았다./이민주 기자
파리바게뜨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감자빵'이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한 한정판 출시 제품으로 알려져 비난 대신 응원을 받았다./이민주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정의선 시대 맞은 현대차그룹, 어떤 변화 있을까?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추석 연휴에 이어 한글날 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가운데 지난 한 주도 경제계에서는 이슈가 끊이질 았았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소식은 바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소식이었는데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국민청원까지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공모가부터 거품이 심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 소식이 이슈였는데요. 현대차그룹이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총수 교체에 나서면서 이후 일어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감 소식도 화제였죠. 세계적인 동물의약품업체으로 잘 알려진 한국조에티스가 사업이 아닌 노동 이슈로 국감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SPC 파리바게뜨가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있었는데요. 비난이 아닌 응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상황인지 들어보도록 하죠.

식품업계 표절 시비 또…파리바게뜨 감자빵은 다르다?

-강원 춘천의 카페 감자밭이 자신들이 개발한 빵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따라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네. 지난 12일 감자밭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측은 즉각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만 보면 마치 파리바게뜨 측이 논란을 인정한 듯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 측은 "업체의 입장을 존중해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죠?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 감자빵'은 SPC그룹이 최근 강원도 평창군과 MOU 체결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장마, 태풍 등으로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수익금도 강원도 농가를 위해 강원도 평창군에 전액 기부하기로 한 만큼 수익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 아닌데요. 사실이 아니더라도 부정적인 이슈인 만큼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꺼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덮죽덮죽' 사태가 일어났던 만큼 식품업계에서 연달아 일어난 표절 논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는데요. 하지만 이번 감자빵 논란은 앞선 사례와 반응이 달랐다고 하죠?

-맞습니다. 사실 감자빵처럼 재료를 형상화한 제품은 오래전부터 상당히 많았는데요. 아보카도 케이크, 단호박빵, 메론케이크, 바나나빵, 당근빵 등 모두 형태가 유사합니다. 감자빵도 연장선상에서 나온 제품인데요. 소비자들도 감자밭 측의 주장에 반발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억울하게 '대기업의 횡포'로 비난을 받을 뻔했으나 다행히도 논란이 잘 해결된 것 같네요. SPC에서도 한시름 놓았을 것 같습니다.

-SPC는 좋은 취지로 기획한 상품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인 것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상황이 반전돼 카페 측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군요. 식품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소비자들의 반응과 유사할 것 같은데요.

-네. 업계에서도 SPC가 억울한 상황에 휘말렸다는 안타까운 반응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은 지난 2018년 초 감자 모양을 한 '미스터 포테이토'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해당 제품은 '춘천 감자밭 감자빵'은 물론 '강원도 감자빵'과도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런데도 SPC에서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판매를 중단해 SPC를 응원하는 반응이 더욱 많은 상황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인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인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정의선 시대 맞은 현대차그룹에 '어떻게 변할까?', 재계 기대감

-재계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주 가장 이목을 끌었던 소식은 정의선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이었는데요.

-맞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는데요.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죠.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총수 교체를 맞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현대차그룹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2년 전부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의선 체제'로의 변화가 이미 2년 전부터 조금씩 실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의 새 역사가 시작되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정의선 회장이 그간 추진해왔던 열린 조직 문화 구축과 미래 사업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은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의선 회장은 취임 메시지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작업에 더욱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 과거 군대식 문화에서 탈피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힌 것이죠.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도 미래 사업과 관련돼 있다고 하던데.

-네. 정의선 회장은 취임 다음 날인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석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양산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온 정의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수소상용차 개발과 보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 미래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였죠.

-회장 취임과 관련해 재계 반응은 어땠나요?

-현대차그룹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재계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라는 그룹 비전을 제시하고, 근무복장 자율화 등 기업 문화 역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방식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았던 정의선 회장이 이제 총수로서 기존 관행을 과감히 바꿔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한 재계 관계자는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약점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또 정의선 회장은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활동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첫 공식 일정에 대해서는 "그룹의 미래를 걸고 정의선 회장이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수소전기차와 수소인프라 구축이었다"라며 남다른 행보가 아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그렇군요. 정의선 회장이 앞으로 어떤 경영 리더십을 보여주며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나갈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김용일 한국조에티스 노조 지회장(가운데)이 지난 5월 한국조에티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T412빌딩 앞에서 한국조에티스 노조원들과 사측의 노조 탄압 행위와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파업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김용일 한국조에티스 노조 지회장(가운데)이 지난 5월 한국조에티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T412빌딩 앞에서 한국조에티스 노조원들과 사측의 노조 탄압 행위와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파업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국감서도 다뤄진 한국조에티스 노사 갈등…대표는 '모르쇠'

-국감 소식을 들어볼게요. 세계적인 동물의약품업체으로 잘 알려진 한국조에티스가 사업이 아닌 노동 이슈로 국감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회사의 노조 탄압 행위를 주장한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합니다.

-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감에서 정의당 강은미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윤경 한국조에티스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이날 국감에서는 이윤경 대표에게 한국조에티스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원 탄압, 사찰 등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김용일 민주노총 화섬노조 한국조에티스 지회장을 포함한 노조원들이 10개월 넘게 한국조에티스 본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T412 앞에서 매일 점심 시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나,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이윤경 대표의 국감 증인 참석은 노동계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러나 이날 국감에서도 한국조에티스의 노사 갈등은 종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이윤경 대표는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한 노조의 입장을 대변해 증인을 심의한 강은미 의원의 질문에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인데요.

-강은미 의원은 한국조에티스가 2019년 6월 새로운 인사부장이 입사하면서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가 늘어난 반면, 비조합원의 경우 승진이나 보건 휴가 등이 원활했고 비조합원의 휴식은 용인하면서 조합원은 휴게실에 있어도 업무 복귀를 요구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또 노조 대표자인 김용일 지회장을 해고하는 방식에서도 해고통지를 우편으로 해 가족들이 사실을 알게 했고, 해고 전에는 자택 대기발령에 다른 노조원과 접촉을 차단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윤경 대표는 "직원과 사전협의를 진행하는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 안내 우편을 보낸다"며 "대기발령 시 본인이 외출을 물었을 경우 가능하게 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강은미 의원은 이윤경 대표가 경비용역을 통해 노조원의 출입을 봉쇄하거나 해고 통보 처리한 지회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노조간부를 감시한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윤경 대표는 이와 관련된 대부분의 질문에 "확인 후 안내하겠다. 알지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윤경 대표를 질타하는 의원들도 있었는데요. 환노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사전에 (관련 사실을)인지했을 텐데 준비가 안 된 거냐, 모른다고 잡아떼는 거냐"며 질책했고,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종합감사 때 한 번 더 증인채택을 해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지난 6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용일 지회장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한국조에티스에 복직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한 한국조에티스가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법적 다툼을 겪으면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사간 갈등이 국회에서도 다뤄진 만큼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빅히트가 기대를 얻으며 증시 입성에 성공했지만 업계의 예상과 다르게 첫날 하락마감하자 일부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가 기대를 얻으며 증시 입성에 성공했지만 업계의 예상과 다르게 첫날 하락마감하자 일부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 고점 물려"...개미들 주가하락에 절규하다 청원까지 나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매서운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는 주가가 상장 직후 수직낙하 하더니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빅히트는 상장 둘째 날인 16일 전거래일 대비 5만7500원(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빅히트는 첫날 상장 직후 곧바로 상한가에 도달하며 주가 35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내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마감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업계와 시장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앞서 증시에 먼저 입성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처럼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했던 회사들과는 다른 흐름인거죠.

-왜 주가가 크게 하락하게 된 건가요

-빅히트가 개장 직후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도달)을 찍자 얼마 지나지 않아 매물이 쏟아져 나온 탓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빅히트가 엔터주인 점을 비롯해 우려스러운 각종 리스크 등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고 차익실현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장 첫날 오후 2시경 마침내 하락세로 전환할 당시 빅히트의 거래량은 570만주가 넘었습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억 원, 593억 원 어치 주식을 내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상보다 매우 큰 폭의 하락이네요.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았던 개인투자자들은 고점에 물리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네.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하자 빅히트 주가는 이제 20만 원선도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당초 업계와 시장에서는 빅히트가 따상 마감을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향후 빅히트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빅히트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장날인 15일에 개인은 빅히트의 주식을 2435억 원 어치 쓸어담았습니다. 개장 직후 빅히트가 30만 원 중반대에 거래 됐으니까, 적지 않은 투자자가 이때 30만 원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이때 사들인 투자자들은 꼼짝없이 고점에 물린거죠.

-연일 주저앉은 주가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왔다면서요?

-추격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은 각종 주식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주식을 환불해 달라'며 토로 아닌 토로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빅히트를 통해 주식거래를 처음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도 있고, 손실을 본 것이 억울하다며 자조적인 질문을 던지는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는 빅히트의 주가가 더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탄소년단 멤버의 군입대를 면제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나타났습니다. 빅히트가 주력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과 연계한 매출이 80%에 이르는 데다, 멤버들의 군입대 이슈는 주가하락 리스크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는 올해 공모주 청약 때마다 늘 제기 돼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공모가부터 거품이 심했다는 의견도 있어 왔는데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의 학습효과에 의해 이번 주가하락은 더 빨랐다"며 "투자는 늘 기업의 향후 가치와 성장지속성 등 여러 요소를 두루 고려해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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