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에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했다. /더팩트 DB |
한국서 수백억 원 수준 적자 추정…내년도엔 호실적 전망
[더팩트|한예주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한국 내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최근 1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16일 패스트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를 보면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4% 감소한 903억 엔(약 983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 줄어든 2조88억 엔(약 21조8732억 원)이었다.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은 17년 만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을 제외한 유니클로 해외사업 부문은 매출 8439억 엔으로 17.7% 줄었고, 영업이익은 502억 엔으로 63.8% 감소했다. 국가별 실적 수치를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수백억 원 수준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에서는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이유로는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영향을 꼽았다.
해외 실적 악화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대폭적인 이익 감소가 있었다"면서 "한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158억 엔(1700억 원) 손실 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도에는 매출액이 9.5% 늘어난 2조2000억 엔, 순이익은 82.6% 증가한 1650억 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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