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최태원 회장.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사적 역량 집중 약속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백신·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에 "빠른 시일 내 성공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의 백신 개발에) 정부도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 현재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쯤 상장이 기대되고 있다.

만약 최태원 회장의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백신 개발에 한국은 세계 선두권"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K의 또 다른 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증시에 상장하며 '대어'로 주목받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사업을 일찌감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과감한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