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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앞당긴 인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SG닷컴에 힘 싣나
입력: 2020.10.16 00:00 / 수정: 2020.10.16 00:00
신세계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마트 인사를 예년 대비 앞당겨 단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신세계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마트 인사를 예년 대비 앞당겨 단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신세계그룹, 올해도 이마트 정기 인사 '앞당겼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위기에 빠진 이마트 부문 인사를 이른 시점에 단행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프라인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올해 역시 결단을 내려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란 평가와 더불어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유임하고 그에 SSG닷컴까지 맡기면서 '잘 나가는' SSG닷컴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SSG닷컴 수장에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외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를,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와 같이 정기인사를 두 달 앞두고 이마트 부문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이른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실시한 바 있지만 지난해 예외적으로 10월 21일 이마트 부문 인사를 먼저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뜨는' SSG닷컴과 이마트 간 시너지를 위해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SSG닷컴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대표이사에 취임한 강희석 대표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이민주 기자
지난해 이마트 대표이사에 취임한 강희석 대표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 2020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SG닷컴 2분기 매출은 9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시장 전체 성장률은 15%라는 점에 비춰보면 무려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 기간 영업손실도 137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0억 원가량 개선했다.

1분기에도 역시 선방했다. SSG닷컴 1분기 총매출액은 9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3069억 원으로 73.9% 높아졌으며, 영업적자는 19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 100억 원대로 진입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적자는 165억 원 줄어들었다.

SSG닷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래형 이마트' 도입 등으로 성과를 낸 강희석 대표라는 무기를 쥐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이마트를 맡게 된 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추고 이마트 재편에 들어갔다. 부진한 전문점을 철수·축소하고 '미래형 이마트'를 모델로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 재편 작업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마트 전문점 14개 매장이 철수했던 지난해 4분기 전문점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276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도 593억 원으로 5% 늘었다. 영업손실은 17억 원 줄어든 240억 원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의 이마트, SSG닷컴 겸직을 계기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강 대표의 실적이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며 "이마트가 밝힌 것 처럼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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