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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집 산다
입력: 2020.10.14 10:43 / 수정: 2020.10.14 10:43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한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 임세준 기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한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 임세준 기자

39세 이하 가구 PIR, 2017년 6월 11년→2019년 15년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기간이 최소 15년으로 늘어났다. 특히 30대 이하층의 내 집 마련 속도가 더뎌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이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6~2020년간 가구주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PIR' 자료에 따르면 39세 이하가 가구주인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서울 평균가격의 아파트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지난해 12월 기준 15.0년에 달했다.

PIR(Price to Income Ratio)은 연 가구소득을 모두 주택 매입용으로 사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년)을 의미한다.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39세 이하 가구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6월에는 11.0년이었지만 같은 해 말에는 12.1로 1.1년 늘어났다. 이후 2018년 12월 13.3, 2019년 12월 15.0으로 해마다 1년 이상 증가했다. 40대 가구의 PIR은 10.2년(2017년 6월)에서 13.6년(2019년 12월)으로 3.4년, 50대 가구는 9.5년에서 12.7년으로 3.2년 늘었다. 60대 이상 가구까지 포함한 전체 PIR은 11.4년에서 15.2년으로 3.8년 늘어났다.

그나마 최근 집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신고가 거래는 서울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강남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오르는 추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2차현대홈타운 전용면적 59.86㎡는 이달 5일 14억 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은 작년 9월 11억9000만 원(17층)에서 11월 12억 원(14층)으로 올랐고, 올해 6월 13억 원(5층)을 돌파한 뒤 최근 14억 원에 닿는 등 쉬지 않고 상승 중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만 수십 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임세준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만 수십 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임세준 기자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전용면적 59.92㎡는 지난 6일 8억6800만 원(14층)에 거래되며 기존 신고가 기록을 깼다. 해당 면적은 작년 5월 6억5000만 원(6층)에서 8월 7억5000만 원(17층), 12월 8억1000만 원(15층)으로 오른 뒤 올해 6월 8억5000만 원(8층), 7월 8억6500만 원(7층)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에는 기존 신고가에서 300만 원 더 오른 값에 매매가 성사됐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 전용면적 45.9㎡는 지난 3일 4억7000만 원(13층)에 매매되면서 5월 4억2000만 원(15층) 대비 5000만 원 더 오른 값에 계약서를 썼다.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라이프 전용면적 59.04㎡는 이달 2일 4억5000만 원(15층)에 거래됐다. 작년 5월 2억5000만 원(6층)이던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3억8000만 원(7층), 7월 4억1000만 원(18층) 등으로 크게 올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쌓아놓은 자산이 적고, 사회초년생으로 소득수준이 낮다. 서울의 집값 상승의 여파를 더 세게 맞은 셈"이라며 "문 정부는 수십 차례의 주거대책을 남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주거 사다리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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