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정의당 의원 "부정합격자 61명 중 41명 근무 중"[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채용비리 관련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지난 2018년 은행의 채용비리 사태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채용비리로 합격한 61명 중 41명이 근무 중"이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됐지만, 채용자들은 문제 없이 일하고 있고, 피해자들은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은행들의 채용 유지가 정당하다고 보나"고 지적했다.
이에 윤석헌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의원님 지석 부분에 동의한다"면서도 "금감원이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배진교 의원이 "채용비리 당사자들인 은행들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해결 의사가 없다고 봐야 하나"고 묻자 윤 원장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진교 의원은 "은행연합회가 만든 모범규준 31조에 따르면 부정 합격자는 합격을 취소하거나 면직이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소급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지원자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채용취소 면직 취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국민의 비난 소나기를 피하고자 모범규준을 만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석헌 원장은 "채용비리 때문에 금융산업, 특히 은행산업이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은행연합회와 금융위와 의견교환을 하고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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