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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3분기 실적 전망 '맑음'…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효과
입력: 2020.10.08 17:02 / 수정: 2020.10.08 17:02
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가 3분기에 실적 성장과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가 3분기에 실적 성장과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LG는 2분기 연속 흑자…삼성·SK는 적자 폭 축소 전망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배터리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배터리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도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터리3사가 올해 3분기에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3분기 연속 흑자가 기대되는 흐름이며, 2분기 적자를 냈던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먼저 LG화학은 3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최대 1700억 원의 영업이익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배터리 사업 시작 후 사상 최대치인 15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증가로 인한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 성수기가 겹친 소형 배터리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LG화학은 장기 적자를 지속했던 배터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판단, 지난달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결정하는 등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 결과 올해 7월까지 누적 점유율에서 세계 1위, 월별 점유율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하반기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흑자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전기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삼성SDI는 3분기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고된다.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은 2분기 500억 원대의 영업 손실을 냈으나 3분기 주요 고객사가 몰린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등 요인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두자릿 수대로 줄이거나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배터리가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던 2분기보다 3분기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역시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로 12억 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만큼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3사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요인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국내 배터리3사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요인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2분기 매출 기준 배터리 부문의 매출 비중이 6.2%로 낮아 여전히 주력 사업인 정유업(62.7%) 대비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역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1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3분기 세자릿 수까지 적자 폭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3사 중 후발주자로써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의 5배에 달하는 100GWh로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배터리 부문에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 수익은 높은 상황이다. 다만 공장 가동 확대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면서 아직 흑자 기조에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3사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둔다는 전망에는 동의하나, 향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변수 등이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배터리 업체 CATL이 지난 8월 LG화학을 제치고 1년 만에 다시 월별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중국의 반격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중국은 최근 신에너지차 보조금 및 구매세면제 종료 시점을 2년 연장하는 등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냈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절반 이상이 자국 배터리 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인한 중대형 배터리의 판매량 증가와 소형 전지의 성수기 진입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며 "다만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각국의 정책 변화와 지난해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있던 CATL, BYD, 파나소닉 등 중국과 일본의 배터리업체들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따라 국내 배터리사에게 기회와 위기가 공존할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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