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는 스타벅스가 지난달 29일 한강 위에 떠 있는 매장인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을 열었다. /이민주 기자 |
이른 오전부터 '문전성시'…한 때 주문 40분 밀리기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스타벅스의 특화 매장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남한강 변에 최대 규모의 '더양평DTR점'을 냈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한강 위에 떠 있는 매장을 냈다.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은 이른 오전부터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공원에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을 오픈했다. 2층으로 된 건물에 100여 개 좌석을 배치한, 300㎡ 규모의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내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 거리두기도 '스벅 인기' 못 막았다…한 때 주문 40분 밀리기도
7일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은 이른 오전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통 유리 창문이 눈길을 끌었다. 한강 변이 보이는 공간은 1층과 2층을 터 층고를 높게 설계해 탁 트인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천장에 달린 반사 소재의 원형 조형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은 2층으로 구성, 왼쪽 벽면이 유리로 돼 한강 뷰를 조망할 수 있다. /이민주 기자 |
문을 연 지 30여 분만에 30여 명의 고객이 자리를 채웠다. 고객들은 연신 한강이 보이는 창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특히 한강 뷰가 보이는 매장답게 통유리로 된 창가 자리는 가장 인기가 많았다. 오픈 한 시간 반 만에 1층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좌석이 많은 2층도 두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자리가 찼다.
빈자리가 없어 매장 밖에 놓인 서울웨이브아트센터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고객도 10명을 넘겼다. 점심 때가 되자 매장 1층과 2층에는 각각 20여 명, 50여 명의 고객들로 붐볐다.
한강과 맞닿은 선상 카페답게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접이식 자전거를 끌고 매장에 들어오기도 하고, 일부 고객은 매장 밖에 자전거를 세운 채 커피를 사러 왔다.
매장 직원은 "오늘은 사람이 적은 편이다. 조용히 오픈한 덕에 당일보다도 추석 연휴 기간에 사람이 많았다"며 "주문 줄이 길게 이어지고, 한때는 주문이 40분씩 밀릴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 "특화 메뉴, 굿즈는 없네요?" 아쉬운 목소리도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를 찾은 고객들은 "'한강 뷰' 스타벅스를 구경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 고객은 "한강에 떠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고 해서 구경도 할 겸해서 와봤다"며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고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은 내부는 오픈 두 시간만에 고객들로 가득 찼다. 자리를 찾지 못한 고객은 외부 웨이브아트센터에 마련된 좌석(아래)에 앉았다. /이민주 기자 |
물론 아쉬운 평가도 나왔다. 지인들과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통유리 앞에 앉고 싶었지만, 1층에 자리가 몇개 없어 안지 못했다"며 "2층에서는 한강이 잘 안 보여서 아쉽다. 그래도 날씨가 좋은 날은 종종 매장을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픈 기념 굿즈(기념상품) 및 특화 메뉴의 부재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스타벅스는 특화 매장을 낼 때마다 굿즈 등을 출시했다. 남한강 뷰가 보이는 더양평DTR점을 열 당시에는 외관 모습이 담긴 '리유저블 슬리브'를 선보였다. 더양평DTR점에서 판매하는 특화 푸드는 19종이다.
다른 한 고객은 "오픈 기념 이벤트를 기대하고, 텀블러나 컵이라도 사 가려고 왔는데 없어서 아쉽다"며 "이곳 매장에서만 커피나 케이크 등 특화 메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의 반응과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 만의 특화 메뉴는 없지만, 굿즈는 이른 시일 내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