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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위' 샘표식품, HMR 재도전 성공할까
입력: 2020.10.08 09:00 / 수정: 2020.10.08 09:00
샘표식품이 폰타나 상온 액상수프를 출시하며 HMR 사업 확대에 나섰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이 폰타나 상온 액상수프를 출시하며 HMR 사업 확대에 나섰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 '폰타나'로 상온 HMR 시장 진출 박차

[더팩트|문수연 기자]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와 '연두' 등 요리에센스 사업에 주력하던 샘표식품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HMR(가정간편식) 확장에 나섰지만, 업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CJ제일제당이 HMR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데다 동원F&B, 풀무원, 한국야쿠르트 등 2위 싸움도 치열한 만큼 후발주자인 샘표식품이 입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달 서양식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의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상온 수프 판매에 나서며 상온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4조 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식수요 증가로 HMR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샘표식품이 HMR 사업 확장에 나선 이유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규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HMR 중에서도 보관이 용이한 상온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업체에서 상온 HMR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데, 샘표식품도 이에 합류해 상온 액상수프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그동안 샘표식품의 사업이 장류와 요리에센스에 국한돼 있던 것도 신사업 확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1년 간장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 포함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두부 제조업과 장류 4개(된장·간장·고추장·청국장) 제조업 등 5개 업종을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사업 확장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미 다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HMR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이다. 샘표식품은 지난 2017년 장류 시장 성장이 둔화하자 컵밥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5종 제품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쳤다.

또한 HMR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고 있어 신규 브랜드가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탕찌개는 지난 8월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올해 1~8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또한 동원 F&B는 HMR 라인업 확대를 위해 동원F&B 광주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신규 첨단 특수 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며, 풀무원은 두부와 생면 HMR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샘표식품이 앞서 HMR 사업에 진출했다 실패한 적이 있는 데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 투자를 확충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기에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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