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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B마트' 뜨자, 편의점 매출 '반 토막'
입력: 2020.10.07 10:36 / 수정: 2020.10.07 10:36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배달의민족의 B마트 서비스 개시 후 서울 지역 편의점 배달 매출이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배달의민족의 B마트 서비스 개시 후 서울 지역 편의점 배달 매출이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홍성국 의원, 분석 자료 발표 "B마트 개시 후 편의점 매출 48% 감소"

[더팩트|이민주 기자] 배달의민족의 소량배달 서비스 B마트 론칭 후 편의점 배달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마트 지난 8월 매출은 지난해 11월 대비 963% 신장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다. 음식, 생필품 등을 대량으로 직매입해 판매하는 형태다. 판매 품목은 총 6328개다.

B마트 7월 매출은 지난해 11월 대비 708%, 6월 565%, 5월 49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지역 편의점 배달 매출액은 반 토막이 났다.

한국편의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편의점 업체 A의 배달 서비스 주문액은 지난해 11월 대비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3.3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홍 의원은 이처럼 배달 플랫폼의 등장이 골목상권 배달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9월 B마트와 유사한 형태의 '요마트'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홍 의원은 "배달의 민족은 B마트가 있다는 이유로 편의점이 배달 앱에 입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며 "요마트는 편의점 카테고리 상단 노출을 통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형마트나 편의점들은 판매 품목과 영업일 수, 영업점 위치 등에 대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플랫폼 업체들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유통업에 진출하면서 발생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과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기업 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양사 합병 시 시장 점유율은 98% 이상으로 추산된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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