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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품귀 이어 월세도 고공행진…'월 80만원' 시대
입력: 2020.10.06 19:27 / 수정: 2020.10.06 19:27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는 전월 대비 0.13% 올랐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수색 일대. /임세준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는 전월 대비 0.13% 올랐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수색 일대. /임세준 기자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월세 77만8000원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권역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세도 급등하는 추이다.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고공행진을 지속, 서울에서는 월 평균 8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치러야 한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금은 0.53% 오르며 최근 5년 5개월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0.44%) 대비 상승률이 커졌다. 2015년 4월(0.59%) 이후 가장 큰 전세금 상승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전세금이 0.65% 올랐다. 전월(0.54%)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울의 월세 상승률은 0.41%다. △서초구(0.63%) △송파구(0.59%) △강남구(0.56%) △노원구(0.49%)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크다. △강동구(0.54%) △동대문구(0.49%) △마포구(0.44%) △강서구(0.37%) △구로구(0.37%) 등도 중저가 전셋집 위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인천(0.17→0.52%)과 경기(0.71→0.85%)는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늘었다.

전세가격 상승은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최근에는 3기 신도기 청약 대기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월세도 덩달아 오름세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전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오르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는 전월 대비 0.13% 올랐다. 수도권 월세 상승률은 0.17%로 전월(0.1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상승률은 0.10%다.

오피스텔 또한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올해 3분기 서울의 경우 전분기 대비 0.12% 오르며 2분기(0.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서북권(-0.02%)은 오피스텔값이 내렸지만, 동북권(0.17%)을 비롯한 서남권(0.14%), 동남권·도심권(0.13%) 등이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컸다.

9월 기준 월세 평균은 △전국 66만1000원 △수도권 69만9000원 △지방 50만7000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7만8000원 △경기도 66만1000원 △인천 54만2000원 △부산 53만30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급등세 속에 임차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월세 급등세 속에 임차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월세 폭등 속에 국민들의 토로도 잇따른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정치인들은 전세 제도 자체가 사라질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궤변일 뿐이지 않나", "문재인 정부 들어 고난의 연속이다. 매달 월세 내는 임차인들의 고통을 알기나 하나", "서민층의 주거부담을 모르는 정부 때문에 답답하다. 월세로 월급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다"는 등의 호소가 즐비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 중인 최 모 씨(31)는 "신림동 월세가 저렴하다는 말도 다 옛말이다. 괜찮은 신축으로 알아보면 관리비 포함해 다달이 60만 원은 깨진다"며 "동대문구 회기동으로 이사를 생각했는데 그쪽은 요새 80만 원정도는 '순삭(순식간에 삭제)'한다더라. 고향으로 내려가거나 고시원으로 들어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월세 급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월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집주인으로선 월세를 올리는 동시에 보증금은 가능한 한 낮추고 월세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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