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경쟁사 BBQ '흠집내기'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홍근 BBQ 회장(왼쪽)과 박현종 bhc 회장. /더팩트 DB |
bhc "금전적 지원 없었다"…제보자 주 씨에 법적 대응 예고
[더팩트|이민주 기자] 경쟁사 'BBQ 죽이기'에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은 bhc치킨(bhc)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6일 bhc는 'BBQ 죽이기에 bhc 회장부터 임직원까지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bhc는 미국에 거주하던 주 씨가 윤홍근 BBQ 회장의 비리 관련 공익 제보를 희망해 언론에 연결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진행 과정에 자사가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씨에 대해 1억8000만 원 상당의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bhc에 따르면 주 씨는 지난 2007년 BBQ에 입사해 비서실, 미국법인 주재원(전략기획팀장)을 거쳐미국법인 CFO 및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주 씨는 미국 유학 중인 윤홍근 BBQ 회장 자녀의 가디언 역할도 했다.
bhc 측은 "자사가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미국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 씨가 먼저 연락을 취해 컨설팅을 제안했다"며 "주 씨가 먼저 접근해 BBQ치킨 윤홍근 회장 비리에 대해 폭로하고 싶다며 공신력 있는 언론사 연결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주 씨의 BBQ치킨 윤홍근 회장 관련한 공익제보를 위한 언론사 등에 연결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허위사실을 만들어 제보하라고 이야기하거나 금전적인 지원을 한 적은 절대 없다. 모든 제보는 주 씨가 직접 자료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bhc는 주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bhc 측은 주 씨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bhc는 "주 씨가 인터뷰한 'bhc 회장에 현금 수백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이라며 "주 씨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bhc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허위 주장에 대해 편향적인 주장을 한 한국일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한국일보는 같은 날 오전 BBQ 죽이기에 bhc 회장과 임직원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윤홍근 BBQ 회장의 회삿돈 횡령 수사 배후에 경쟁업체인 bhc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제보자는 미국에 사는 BBQ 전 직원인 주모 씨였다.
주 씨가 박현종 BHC 회장에 BBQ를 공격할 수 있는 비리 의혹을 전달했고, 박 회장이 주 씨에게 방송사 기자를 소개해주는 등 공론화를 도왔다는 설명이다.
제보를 토대로 BBQ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윤 회장의 횡령 의혹이 실체가 없다고 판단, 횡령 혐의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