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기준 임대목적으로 보증금을 승계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은 경기도 내 매매 거래는 1491건, 거래대금은 6908억 원이다. 사진은 경기도 김포시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이선화 기자 |
'주택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분석…거래건수 1500건 달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304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갭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임대목적으로 보증금을 승계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은 매매 거래는 5905건, 거래대금은 3조399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직전 거래량이 급증했던 8월(4077건, 2조6452억 원)에 비해 45%, 28%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감소세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이뤄진 매매 거래, 거래대금은 3539건, 2조3211억 원에서 2860건, 1조8414억 원으로 줄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862건, 8453억 원에서 642건, 6207억 원으로 거래량과 대금이 감소했다. 서울 강북(노원·도봉·강북)은 345건, 1253억 원에서 342건, 1244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의 영끌 갭투자 매매 거래 건수와 거래 대금은 476건, 2985억원에서 1491건, 6908억 원으로 각각 3.1배, 2.3배로 증가했다. 6월 당시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는 성남 분당구, 하남시, 과천시, 광명시 등 4곳이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시그널에 경기 투기과열지구가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된 것"이라면서 "주거목적이 아닌 투기목적으로 대출을 낀 영끌 갭투자는 주택 경기에 따라 깡통전세 등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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