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은 1만1590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더팩트 DB |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카니발' 9월 내수 판매 견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33.8% 늘어난 6만7080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세단 부문에서는 준대형 모델 '그랜저'가 1만159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9136대, 중형 세단 '쏘나타' 4589대 등 모두 2만5916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가장 많은 5069대가 팔렸고, 중형 SUV '싼타페' 4520대, 소형 SUV '코나'와 준중형 모델 '투싼'이 각각 3109대, 2196대로 뒤를 이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모델이 1만1815대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부문에서는 2128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G80'가 6040대를 기록한 데 이어 SUV 'GV80' 2918대, 대형 세단 'G90'과 엔트리 세단 'G70'가 각각 882대, 451대씩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같은 기간 21.9% 늘어난 5만1211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카니발'은 1만130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중형 모델 'K5'가 7485대, 경차 '모닝' 2437대, 준대형 세단 'K7' 2344대, 경차 '레이' 2294대 등 모두 1만7275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중형 SUV '쏘렌토' 9151대, 소형 모델 '셀토스' 3882대 등 모두 2만77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6013대를 비롯해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22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1만130대가 팔리며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
해외 시장에서는 양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11.2%가 줄어든 29만368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차는 같은 기간 7.7% 늘어난 20만8812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3만273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고, '셀토스'와 'K3(포르테)'가 각각 2만7262대, 2만1212대씩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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