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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대로 붙자" 현대·기아차, 2021년 '진짜 터닝포인트'
입력: 2020.10.04 00:00 / 수정: 2020.10.04 09:32
현대차는 지난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아이오닉7 렌더링(왼쪽부터)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아이오닉7 렌더링(왼쪽부터)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2025년 EV '100만 대' 판매 달성 위한 담금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가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특히 양사 모두 내년을 진정한 전동화 사업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공언하며, 신규 플랫폼 기반의 신차 출시를 예고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내년 출시를 앞둔 순수 전기차의 막바지 점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 실행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단연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했다.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독립적인 브랜드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EV' 등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기존 모델은 포함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 지난 3월 온라인으로만 공개한 바 있는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 지난 3월 온라인으로만 공개한 바 있는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내년 출시를 앞둔 새 브랜드 첫 주자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한 '아이오닉 5'다. 이후 오는 2022년 '프로페시'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 '아이오닉 6'를,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 브랜드 론칭은 단순히 카테고리를 구분 짓는 개념이 아닌 기술적 진화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아울러 완전 충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50km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다.

기아차 역시 오는 2027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파생된 전기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E-GMP를 적용한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이를 기점으로 2022년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향한 양사의 각오도 단단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규 전기차 라인업 구축을 발판 삼아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56만 대,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RM20e.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RM20e'. /현대차 제공

지난달 26일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양사가 제시한 키워드는 단연 '전기차'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동화 비전과 더불어 지난 3월 온라인으로만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세계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전동화 모델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전동화 전략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가 거둔 성과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 2016년(5750대)을 기점으로 지난해(5만3456대)까지 매년 두 배씩 판매량을 늘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상승세는 여전하다. 업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현대·기아차는 서유럽 시장에서 9619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7%에서 13.3%로 급증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9월 16일 화성공장에서 향후 출시될 승용에서부터 SUV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기아차 제공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9월 16일 화성공장에서 향후 출시될 승용에서부터 SUV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기아차 제공

기술력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10가지'를 소개하며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MS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거리(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친환경 기술'을 10가지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은 모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직면한 최우선 실천 과제"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40년 전체 승용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이다. 현대·기아차가 전동화 전략에 힘을 싣는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3년 내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는 등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단순 신차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십 강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등에 전략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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