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자동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GV70에 부착된 QR코드 '눈길'…車업계 위장술의 진화
입력: 2020.09.29 12:52 / 수정: 2020.09.29 13:32
제네시스가 29일 위장 필름을 부착한 GV70의 티저를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29일 위장 필름을 부착한 'GV70'의 티저를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제공

"가리면서 드러낸다" 신차 위장으로 '눈도장 마케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위장술'이 하나의 마케팅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디자인이나 사양 유출을 막기 위해 정식 출시를 앞둔 테스트 차량 위에 붙이는 특정 무늬의 위장 필름이 예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29일 제네시스는 'GV80'에 이어 브랜드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출시를 앞두고 위장술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는 이날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도로에서 QR코드가 표시된 위장 필름을 부착한 GV70 시험 주행에 나선다. 고객들에게 신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QR코드를 통해 신차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위장을 위해 사용하는 특정 무늬의 위장 필름은 '카무플라주'라고 불린다. 프랑스어로 '위장' 혹은 '변장'을 의미한다. 주변환경과 비슷한 색을 띠어 몸을 감추는 동물의 보호색이 대표적인 사례다.

착시를 일으키는 대즐 카무플라주 패턴은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의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위장 기술이다. 사진은 카무플라주 패턴 위장 필름을 두른 아반떼 N 라인 /현대차 제공
착시를 일으키는 대즐 카무플라주 패턴은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의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위장 기술이다. 사진은 카무플라주 패턴 위장 필름을 두른 아반떼 N 라인 /현대차 제공

복잡한 무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사물의 크기를 실제와 다르게 보이도록 하거나, 정지 중에도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사물의 진행 방향이 실제와 달라 보이게 만든 '대즐(Dazzle) 카무플라주 패턴'은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군용 의복이나 군함 등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자동차 제조사가 신차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패턴 역시 대즐 카무플라주 패턴이다.

소량의 빛도 민감하게 잡아내고, 잘게 쪼개진 패턴도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위장 기술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완성차 제조사 포드는 TV의 화이트 노이즈 화면과 비슷한 극단적인 패턴의 위장 필름을 적용해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으로도 차체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카무플라주 패턴을 고안해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GV70에 부착된 위장 필름에 신차의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삽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GV70에 부착된 위장 필름에 신차의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삽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제공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위장 기술이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다. BMW의 'X2', 아우디의 'e-트론'의 경우 '위장'이라는 카무플라주 패턴의 본 기능을 유지하면서 패턴에 브랜드나 해당 모델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신차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카무플라주 패턴에 위장 필름과 지-매트릭스 소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는 새로운 활용법을 적용한 제네시스 'GV70' 역시 마찬가지다. 약 한 달 동안 전국 도로에서 최종 점검에 나서는 것 역시 의도적인 노출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차의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GV70 시험 차량에서도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이 느껴지도록 지-매트릭스 패턴 필름을 별도로 제작했다"며 "브랜드 라인업의 다섯 번째 차량인 GV70를 통해 럭셔리 중형 SUV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