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더팩트 DB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감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만에 추락했고 투자 또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비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에서는 증가했으나 식료품과 자동차생산이 각각 7.3%, 4.1% 줄면서 전월보다 0.7% 줄었다. 식료품은 기타식품 제조업과 낙농제품, 식용빙과류 제조업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자동차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 사업체 신차라인 설비 공사 등으로 완성차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에서는 3.7%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7.9%), 도소매(-1.5%)에서 줄어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금융·보험업은 15.6% 증가했지만 운수·창고업(-19.5%), 도소매(-5.8%)에서 줄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4.4%로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가전제품은 장마와 태풍 등 날씨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했다. 음식료품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확대, 외출자제의 영향 등을 받았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전문소매점(-10.3%), 면세점(-34.1%), 백화점(-8.0%), 슈퍼마켓 및 잡화점(-4.1%), 대형마트(-0.2%), 편의점(-0.2%)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30.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3%)은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8%)와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투자는 증가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18.9%) 투자가 줄어 1.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6.5%)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7.1% 하락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과 플랜트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음에도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3개월만에 전산업생산이 감소했다"며 "다만 소매판매는 7월에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