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들이 배달앱 업체의 소량 즉시배달 서비스 B마트와 요마트가 골목 상권을 침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편의점주협의회가 지난 7월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할 당시 모습. /편의점주협의회 제공 |
한국편의점주협의회,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 차원의 대응 요구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주들이 배달앱 업체의 소량 즉시배달 서비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편의점주협의회)는 '요마트 론칭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골목 상권을 침탈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편의점주협의회에 다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해 11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대량 구매해 소비자에 배달하는 B마트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요기요에서 비슷한 형태의 즉시배달 서비스 '요마트'를 서울 강남 지역에서 시작했다.
편의점주협의회는 "배달앱 업체가 B마트와 요마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골목상권과 중간 유통망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기존의 유통 질서를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다. 골목상권과 중간 유통망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B마트와 요마트가 유통망을 붕괴시키고 시장을 장악한 후에 독점적 지위에 오르면 기업 생리상 횡포를 부릴 것은 명약관화"라며 "결국에는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의 개선 및 대안을 요구하면서 배달앱 업체에는 골목 상권 침탈 야욕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공공배달앱을 집중 육성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편의점주협의회 측은 "배민과 요기요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거대 글로벌 자본이 빠른 속도로 시장 잠식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가 영업 일수와 영업시간, 판매 품목 등 여러 분야의 제한을 받고 있지만 B마트와 요마트는 아무런 규제가 없어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목상권과 중소 유통망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빠른 대책이 요구된다"며 "배민과 요기요는 골목 상권 침탈 야욕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