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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언태 현대차 사장 "잠정합의안 도출, '최악' 속 '최선' 결단"
입력: 2020.09.23 16:46 / 수정: 2020.09.23 16:46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2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과 관련해 23일 담화문을 내고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한 노사 간 결단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했다. /더팩트 DB, 현대차 제공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2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과 관련해 23일 담화문을 내고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한 노사 간 결단"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했다. /더팩트 DB, 현대차 제공

하언태 사장 "현실과 현장 인식 간 괴리가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난 상황 등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노사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현대차) 사장이 2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과 관련해 23일 담화문을 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사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 사장은 "지금 기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버티는 것뿐이다"라며 "현대차 역시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말 그대로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30%, 2분기는 -52.3%로 반 토막 이상 급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에서 '상반기 이익이 났고, 하반기에는 괜찮아지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를 부추기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실상은 상반기 그나마 우리의 버팀목이 됐던 환율은 급락하고 있고, 개별소비세 인하율마저 축소됐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경영상황과 현장 인식 간 괴리가 어쩌면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또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과 국민들의 이목이 우리 교섭에 집중된 가운데 노사가 정말 어렵게 현실을 고려한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올해 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기 지속, 대외 여론 등을 고려할 때 노사 모두에게 더 큰 혼란과 피해만 초래될 뿐임을 충분히 예상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 모두가 벼랑 끝 심정으로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라며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속에서 살아남은 기업과 도태되는 기업의 결말을 지켜봐 왔다. 위기를 잘 참고 극복한 회사는 그만큼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도 분명 경험해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분명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며 그때 우리는 더 큰 성과를 노사가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나 자신과 현대차의 미래를 위해 올해 원만히 (잠정합의안이) 최종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한 현대차 노사는 오는 25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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