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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2차 재난지원금 앞두고 물밑 마케팅 치열
입력: 2020.09.23 00:00 / 수정: 2020.09.23 10:00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하면서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하면서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임영무 기자

휴면 고객 활성화 유도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4일부터 지급키로 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휴면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금융당국이 마케팅 자제령을 내린 바 있는 만큼 요란한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당초 예정대로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7조8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 중 4조 원 이상의 집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들이 추석 전에 지원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는 문자로 안내를 받게 된다. 1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카드사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 중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스타벅스)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로 다음 달 15일까지 15만 원 이상 결제하고 이벤트에 따로 응모해야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직전 6개월간 모든 국민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한정)에게 커피전문점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는 'KB국민 굿데이카드Visa'와 'KB국민 Get100카드 Visa' 카드에 적용되며 해당 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20장 제공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긴급재난지원금(소상공인새희망자금) 대상인 만큼 자사 소상공인 전용 카드와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 대상인 'KB국민 Get100카드 Visa'는 KB국민카드가 지난 7월 출시한 카드다. 이 카드는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0.5%~0.8%의 가맹점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고 가맹점주에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맹점주는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적립된 포인트로 물품 구매 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 인출 또는 계좌 송금의 방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행사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소상공인들이 해당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재난지원금 카드로 지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5월 정부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당시 대거 마케팅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엄포에 연이어 마케팅을 취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페이지 갈무리
카드사들은 지난 5월 정부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당시 대거 마케팅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엄포에 연이어 마케팅을 취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페이지 갈무리

하나카드는 6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간편 본인인증앱 PASS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뒤 'wavve 카드'를 월 1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 20장과 쇼핑지원금 1만 원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달 30일까지 'LIKIT ALL',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GRANDE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농협카드도 간편결제앱 '토스'에서 이달 30일까지 '올바른 MYPICK 카드' 이용 회원이 행사에 응모하면 5만 원을 캐시백 해준다.

이처럼 카드사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카드 결제 금액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사용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고객이 자사 카드로 지원금을 신청하면 카드 사용률을 높일뿐만 아니라 휴면 고객이 다시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앞서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마케팅 자제 권고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공식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실제 해당 이벤트는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어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지난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카드사들은 금융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페이백·기프티콘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정부 지원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고객 유치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마케팅이 연이어 취소됐다.

당시 비씨카드는 추첨을 통해 재난지원금 사용금액 100%(최대 100만 원)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공지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NH농협카드는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1만 원 상당의 SPC 모바일 상품권을 주겠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당일 취소한 바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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