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다룬 '엘리온'은 PvP와 RvR이 치열하게 펼쳐질 새로운 세계로 가는 포털 이름을 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엘리온'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을 앞세워 하반기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첨병 역할로 관심을 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강점이었던 캐주얼과 2차원 장르에서부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RPG·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 게임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모바일 RPG '가디언테일즈'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도트 그래픽 감성과 조작 재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도 '패스오브엑자일(핵앤슬래시)', '달빛조각사(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 게임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이번에는 연내 출시를 앞둔 하반기 기대작 PC MMORPG '엘리온'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오딘'으로 대작 MMORPG 경쟁에 새로운 출사표를 낸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신작 '엘리온'은 논타겟팅 액션 대명사 '테라'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의 야심작이다. 최종 점검을 마치고 2020년 하반기 출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엘리온'은 올해 전투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시원시원한 액션 전투가 가능한 논타겟팅 방식으로 바뀌었다.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완성하는 스킬 커스터마이징도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함께 사용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엘리온'은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진행된 사전체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진행한 두 번째 사전체험에서는 경쟁 콘텐츠 '진영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하루 평균 4시간 20분 이상을 즐긴 사전체험 참가자들은 대규모 전쟁의 묘미를 짜임새 있게 구성한 '진영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하반기 출시 동력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전체험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막바지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최적화 작업과 서비스 환경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 노하우도 발휘한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북미·유럽·오세아니아 등 배급(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배급 계약으로 공개한 모바일 MMORPG '오딘'은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열풍을 일으켰던 김재영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삼국블레이드'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 원화가 김범 AD 등 업계에서 실력이 입증된 개발자 다수가 참여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대만 배급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다뤘다. 지난 5월 공식 미리 보기 영상을 통해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그래픽과 콘텐츠들이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은 콘솔(비디오)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시각 등 효과에 생동감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4종의 클래스를 공개하며 각기 다른 전투 특성을 선보였다. 워리어·소서리스·프리스트·로그로 구성된 클래스는 '공성전' 같은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예상하게 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년간 구축해 온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PC온라인과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게이머들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작 MMORPG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특히 크래프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 실력 있는 개발 파트너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통한 굵직한 게임들로 시장을 공략해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