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배터리 데이' 하루 앞두고 트위터에 언급[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두고 배터리 구매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LG화학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LG화학과 파나소닉, CATL 등의 협력사에서 배터리 구매 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날 언급한 LG화학, 파나소닉, CATL은 각각 한국, 일본, 중국의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이들 3사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올해 7월 누적 기준 70%에 육박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순위로는 LG화학이 25.5%로 1위, 파나소닉(22.9%), CATL(21%) 순이며 모두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그간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량 증대를 위해 공급선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LG화학을 포함한 배터리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머스크는 이날 전기차 배터리의 자체 생산을 예고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제휴 업체들의 최대치로 생산을 해도 2022년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우리 스스로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 때 전기 트럭 세미나를 비롯해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삼성,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처럼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이나 생산 계획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배터리·소재 등 글로벌 전기차 관련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 기술 공개로 관심을 모으면서 자동차업계와 금융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