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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놓고 갈등빚던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 결국 문 연다
입력: 2020.09.22 11:06 / 수정: 2020.09.22 11:06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9개월 만에 오픈일을 정했다. /더팩트 DB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9개월 만에 오픈일을 정했다. /더팩트 DB

오는 25일 오픈 예정…인근 시장과 극적 합의 맺어

[더팩트|한예주 기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개점이 미뤄졌던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이달 말 오픈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25일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교차로에 교외형 매장인 '부산 범일점'을 개점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 면적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총 1450㎡(약 440평) 규모다.

부산 범일점은 당초 지난해 12월 영업 개시 예정이었지만 9개월가량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해 범일점 착공 당시부터 인근 부산진·평화·자유시장 등의 상인들이 "유니클로 매장이 주변 상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인근 전통시장에 입점한 의류매장은 2000여 곳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부산진시장번영회가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 개장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사업조정 신청서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부에 제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침해여부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전통시장 상인회는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에코리아에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유니클로 건축 허가 및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번 부산 범일점 오픈은 유니클로에 호재라는 평가와 함께 불매운동 여파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번 부산 범일점 오픈은 유니클로에 호재라는 평가와 함께 불매운동 여파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결국 지난 4월 중소기업벤처부 조정위원회가 관련 사안을 넘겨받았고 최근 양측은 합의점을 찾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조정위원회 중재 하에 긍정적으로 합의를 해 부산 범일점을 오픈하게 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 유지 서약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출점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부산 범일점 개점은 유니클로에 호재라는 평가다. 범일점이 위치한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현대백화점 부산점, 학원가 등과 가깝다.

다만,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해 6월 국내 187곳이었던 유니클로의 매장수는 지난달 말 164곳까지 줄어들었다.

매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7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1조356억 원) 이후 매출이 1조 원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또 같은 기간 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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