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코로나19 이전 수준…8개월 만에 1150원대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0.09.22 07:52 / 수정: 2020.09.22 07:52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간 것은 8개월 만이다. /더팩트 DB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간 것은 8개월 만이다. /더팩트 DB

2.30원 내린 1158.0원에 거래 마쳐[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선이 무너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간 것은 8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전망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 15일(1157.0원) 이후 최저치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1160원 아래로 내려갔다.

환율의 레벨(수준)보다는 하락 속도에 더 주목해야 한다. 1180원 박스권에서 두 달 가까이 횡보하던 환율은 불과 6거래일 동안 28.9원 급락했다. 지난주 원화 환율 절상폭은 2.2%로, 1위안화(1.2%)를 웃돌았다.

시장은 달러 약세 흐름에도 반응이 느렸던 원화의 뒤늦은 '키맞추기'와 위안화의 대체 통화로서의 위상이 동시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 위안화를 대신하는 통화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달러당 6.75위안 수준의 위안화 환율이 향후 1년내 6.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150원대로 내려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전망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150원대로 내려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전망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전망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환율 하단을 114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130원, SK증권은 산술적으로 1120원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환율 하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 급격한 하락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최근 환율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정책 당국의 시장 개입 등으로 환율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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