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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터 열고 협력사 대금 빠르게…재계, '추석 상생 보따리' 푼다
입력: 2020.09.21 11:01 / 수정: 2020.09.21 11:01
추석을 앞둔 재계가 협력사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쇼핑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추석을 앞둔 재계가 협력사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쇼핑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재계 '상생 경영' 강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추석을 앞둔 재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급여와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상황을 고려, 협력사들을 위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087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온누리상품권 약 127억 원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약 1만4800여 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추석 맞이 임직원 비대면 봉사 활동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9일까지 결연 시설과 소외 이웃에 온누리상품권 및 기부금을 전달하고, 방역물품 제작 재택 봉사, 헌혈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외 다른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한 '상생 경영'에 나섰다.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임대료 30% 감면으로 눈길을 끌었던 태광산업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300여 개 중소 협력사에 약 200억 원 규모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지급, 온라인 쇼핑몰 운영, 비대면 봉사 활동 등의 상생책을 마련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지급, 온라인 쇼핑몰 운영, 비대면 봉사 활동 등의 상생책을 마련했다. /더팩트 DB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에서 납품대금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CJ그룹은 6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사 7400여 곳을 대상으로 3700억 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 밖에 포스코, 현대백화점, 신세계, 오뚜기, 르노삼성, CU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상생 경영' 차원의 물품대금 및 정산금 조기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해 27억 원 규모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 격려금으로 지급한다.

삼성그룹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장터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까지 각 계열사의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판매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했다.

자금난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물품대금 조기 지급은 1조1000억 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도 이천, 청주 지역 농축특산물과 생활용품 세트를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협력사 납품대금은 15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경제단체들도 추석을 맞아 '상생 활동'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명절 때마다 펼쳤던 국산품 소비 촉진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석을 앞둔 회원사에 '상생 활동' 동참을 요청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을 앞두고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협력사와의 동행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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