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직 직원의 대마초 흡입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쇄신을 약속했다. /더팩트 DB

기금운용 리더십 필요 의견 多…국민연금공단 내달 국정감사

[더팩트｜이진하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직 직원의 대마초 흡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20일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직원들이 대마초를 흡입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공단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민연금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 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6월 대마초를 수차례 피우고 소셜미디어로 대마초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직원이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해 4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경찰 고발과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4명을 모두 해임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책임을 절감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산운용에서 연금제도 운영에 이르기까지 조직 및 인사운영, 업무처리과정, 운영시스템, 조직문화 등 공단 운영 전반을 샅샅이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겠다"며 "국민들의 정서로 용납될 수 없는 일탈과 불법행위에 대해 퇴출기준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직후 뜻밖에 암초를 만나면서 내달 국정감사에서 리더십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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