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노조 파업은 지난달 말에 시작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노조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 중단 파업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직영 중고차 업체 'K car(케이카)'가 톱스타를 내세워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통해 판매량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케이카 내부는 여전히 노사 갈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노사 갈등은 파업으로 번지면서 케이카의 판매량 제고 노력은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케이카는 지난 14일 브랜드 모델 정우성을 내세운 신규 TV광고를 론칭했다. 케이카는 이번 광고를 통해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판매, 책임까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시스템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또 '케이카는 솔직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강조하면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현재 케이카의 새 광고는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노출되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 14일 브랜드 모델 정우성을 내세운 신규 TV광고를 선보였다. /케이카 TV광고

중고차 시장의 성수기는 가족 여행을 위한 패밀카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 휴가철과 이동이 많은 추석 명절을 꼽힌다. 케이카는 추석 기간 자가용 수요를 잡기 위해 신규 광도를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가 홍보·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중요 판매 창구는 막혀있는 상황이다.

케이카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고객 클레임 감소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는 온라인 판매 중에 생기는 차량상태, 청결, 탁송, 결제 등의 고객 불만이 제기될 경우 관련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온라인 판매 중단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케이카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라는 온라인 판매를 진행해 왔지만 노조 대부분이 온라인 판매를 거부하고 나서면서 막혀있는 상황이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은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케이카는 전국 각 지점에 약 900명가량의 직원이 있으며 이 가운데 7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카 판매 직원들이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음을 알리고 매장 방문을 권유하고 있다. /케이카 홈페이지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차량을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판매 창구가 중요해진 시기에서 온라인 판매가 중단돼 뼈아픈 실정이다.

특히 케이카의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전체 판매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케이카에서 판매하는 중고차 10대 가운데 3~4대는 '내차사기 홈서비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연간 판매량은 4만8000대가량이다.

케이카 노조 파업은 지난달 말에 시작해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노사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jangbm@tf.co.kr